1. 토론토 근교의 숨은 보석 페네탕기신 (Penetanguishene)
토론토 하면 보통 CN 타워나 나이아가라 폭포를 제일 먼저 떠올리지만 사실 주변에는 숨겨진 아름답고 특색 있는 소도시들이 정말 많습니다. 그 첫번째 여정이 바로 페네탕기신(Penetanguishene)입니다.
온타리오주 조지안 만(Georgian Bay) 남쪽 해안에 자리 잡은 유서 깊은 소도시인 이곳은 19세기 영국 해군과 군사 전초기지로 출발한 역사적 자취를 간직하고 있고 아름다운 호수 풍경과 어우러져 토론토 근교의 매력적인 여행지입니다.
페네탕기신에 들어서면 오랜 세월의 흔적과 고유의 정취를 간직한 조지안 만(Georgian Bay)을 배경으로 서 있는 세인트 앤 성당(St. Ann's Parish)이 눈에 띕니다. 현지에서 '북쪽의 대성당'이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고풍스러운 건축미를 담아내며 마을의 분위기를 한층 더 깊어 보이게 만듭니다.
세인트 앤 성당과 디스커버리 하버
19세기 군함이 살아 숨 쉬는 디스커버리 하버
이렇게 마을을 둘러본 뒤 발길을 돌린 곳은 바로 디스커버리 하버(Discovery Harbour)입니다. 호수 위에 커다란 목선들이 정박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는 19세기 영국 해군 시절 조지안 만에서 활동하던 군함을 그대로 복원해 놓은 HMS Tecumset 테쿰세 호) 등의 실제 복제 선박들입니다.
잔잔한 물결 위에 떠 있는 유서 깊은 목선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치 현재가 아니라 19세기 그 과거의 시간 속에 머물러 있는 듯한 깊은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이렇게 낮에는 평화롭고 고풍스러운 풍경을 자랑하는 디스커버리 하버는 유령이 가장 자주 출몰한다는 오싹한 소문으로도 유명합니다.
박물관 안에서 물건이 사라졌다가 엉뚱한 곳에서 발견되거나, 아무도 없는 방에서 체스 말이 혼자 움직인다는 기이한 이야기들이 전해집니다. 건물 창가 너머로 어린아이 형상이 스쳐 지나간다는 일화도 있어, 낮의 고즈넉한 분위기와는 또 다른 미스터리한 매력을 품고 있습니다.
이러한 독특한 역사적 배경과 미스터리한 소문들때문인지 여름에는 유령 투어(Ghost Tours)를 비롯해, 방탈출 게임인 보선스 브리그(Bo'sun's Brig), 그리고 영매와 함께하는 강령술 체험(Séance experiences) 등이 마련되어 있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직접 이곳을 거닐어 보니, 단순히 눈으로 구경하고 지나치는 곳이 아니라 수 세기의 시간이 켜켜이 쌓인 공간 속에 온전히 스며드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낮에는 탁 트인 호숫가와 고풍스러운 목선이 주는 여유로움에 매료되고, 해가 진 뒤의 음산한 기운과 미스터리한 이야기들이 상상을 자극해 여행 내내 지루할 틈 없이 온갓 감각이 깨어나는 아주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디스커버리 하버 이용 안내위치:
93 Jury Drive, Penetanguishene, ON
유령 투어 및 특별 야간 프로그램 운영일:
7월 4일 ~ 9월 5일 기간 중 매주 토요일 (토요일 야간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
기본 입장료(성인 $11, 시니어 $8) 가이드 투어 및 야간 유령 투어·특별 프로그램은 별도 비용이 추가.
숙소:
낭만과 오싹한 공포가 공존하는 워터프런트 글램핑 가능.
2. 로라스 팜 스탠드(Laura's Farm Stand)
로라스 팜 스탠드 농장
Penetanguishene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로라스 팜 스탠드(Laura's Farm Stand)에 잠시 들렀습니다. 원래는 넓게 펼쳐진 해바라기밭을 보기를 기대하며 방문했는데, 아쉽게도 7월 중순이라 아직 해바라기가 피기 전이었습니다.
하지만 해바라기 대신 코스모스를 비롯해 알록달록 여름 꽃들이 끝없이 펼쳐져 있어 생각지도 못한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새나 라마같은 동물들도 있어서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도 좋을거같습니다.
주소: 5684 Simcoe County Rd 27, Cookstown, ON L0L 1L0
(토론토에서 400번 고속도로를 타고 올라가다가 쿡스타운 근처로 빠지면 나오는 위치입니다.)
농장 field(꽃밭/동물/트레일) 입장료: 일반 입장료 기준 약 $11.36/ 1인 택스포함.(시즌 및 연도별 약간 변동)
3.벽화와 항구의 도시 미들랜드(Midland)
페네탱기신을 둘러본 후 바로 근처에 위치한 미들랜드(Midland)에 들렀습니다. 미들랜드는 도시 곳곳의 건물 외벽에 그려진 역사적인 대형 벽화(Murals)들로 유명한 곳입니다.
1800년대 후반의 옛 우체국 건물 벽화가 현재 우체국 건물에 그려져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고 마을의 일상을 담은 벽화들을 다운타운을 걸으면서 발견하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특히 하버프론(Harbourfront)쪽으로 가면 미들랜드의 상징과도 같은 거대한 곡물 공장(Grain Elevator) 벽면에 그려진 대형 벽화도 볼 수 있었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잠시 쉬어가기도 좋았습니다.
근처의 아웬다 주립공원(Awenda Provincial Park)까지 들리기엔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서 이번에는 아쉽게 발길을 돌렸습니다. 아웬다 주립공원은 들어가는 입구부터 단풍 터널로 너무 아름답습니다. 가을에 한번 방문해 보세요.
🚗 토론토 출발 추천 당일치기 코스
토론토 ➔ Laura's Farm Stand (Hwy 400 N / 약 85km, 1시간) ➔ 페네탱기신 (Hwy 400 N & Hwy 93 N / 약 75km, 53분) ➔ 미들랜드 (County Rd 93 / 약 6km, 8분) ➔ 토론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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